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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산책길에서 여유를 즐기기
날씨가 좋아 양재천에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코스는 '양재천 근린공원->카페거리->양재도서관'까지의 길입니다. 양재천을 따라 난 길을 따라가면 15~30분이면 걸을 수 있는 거리이지만, 연인의 거리를 오붓하게 걷거나, 수변무대 주변에 앉아 휴식을 하거나, 양재천 카페거리를 구경하고 때론 차 한잔을 하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가 있습니다.
좋은 날씨에는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꽃, 풀, 나무들을 보면서 유유히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직 꽃이 활짝 피기 전이라 화려한 색감은 아니지만 녹색의 빛깔들이 마음을 청명하게 해 줍니다. 오랜 시간 넉넉히 시간을 두고 자란 나무들이 울창해서 나무 그늘이 많고 쉴 수 있는 장소도 곳곳에 있어서 산책과 휴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환경입니다.
양재천에서 가장 좋은 점은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양재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나 갈색의 나무다리에서 물을 한동안 내려다보고 있으면 편안한 기운이 졸졸졸 마음에 흘러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천천히 양재천의 기운을 느끼며, 양재천의 흐르는 물과 함께 걸으며 자연을 즐겨보세요.
요즘은 한창 녹색의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날씨입니다. 아직 더워지기 전이기 때문에 시원한 바람과 시원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풍기는 청명함이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꽃을 보는 알록달록한 재미가 있지만, 더워지기 전에 만나는 시원한 계절의 묘미도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자연을 이루는 식물을 관찰하기도 하고, 물이 지형을 따라 다르게 흐르는 모습도 살필 수 있습니다. 물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와 먹이를 찾아 수영하는 오리들도 만날 수 있는 자연친화적 하천입니다. 산책을 하다 보면 넓은 광장과 뜰도 있어서 아이가 놀이를 하기도 좋으니, 가족단위로 방문하셔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남녀 둘이 걷기 좋은 연인의 거리도 잘 정비되어 있어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를 오붓하게 걸으며 대화하기도 좋습니다. 못다 한 대화는 걷다 보면 만나는 양재천 카페거리의 예쁜 카페에서 편하게 쉬면서 나누면 좋은 추억도 쌓을 수 있습니다.
양재천 일대에서 즐기는 문화생활 (천천투어 봄봄놀이터 참여하기)
양재천 일대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도 많이 열립니다. 요즘에는 '양재천 벚꽃등축제'가 열려 관련된 많은 행사가 있었고, 지금은 '야외조각전'이 영동 1교~영동 2교 구간에서 전시(4월 28일까지)되고 있습니다. 양재천을 따라서 다양한 작가들의 참신한 조각품들을 자연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이외에도 부모님과 아이가 자연을 체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참여프로그램인 '천천투어'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신청 가능) 아이가 놀이기구를 타며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봄봄놀이터' 등이 기획되어 있습니다. 현재 성황리에 열리고 있으니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양재천 산책로의 마지막 코스는 서초구립 양재도서관입니다. 이곳에 주말에 가보면 주민들의 학구열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넓은 장소이고 앉을자리도 충분한 도서관인데도 빼곡하게 자리 잡은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신 서적들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고 시설물도 현대적으로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이곳저곳 시설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도 잘 구분되어 있습니다.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도서관으로 나들이를 온듯한 모습의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가족이 책 읽기를 생활화하고 도서관을 문화생활과 학습공간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서관 건너편이 바로 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짧은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나무 숲 길로 이어지니, 책을 읽고 야외활동도 즐길 수 있는 참으로 쾌적한 환경입니다.
날씨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가까운 서울 도심에서 즐거운 야외활동을 원한다면, 한 번쯤은 양재천 산책길에서 자연을 느끼고, 문화생활을 경험하며 기분 좋은 산책을 즐기길 추천합니다. 언제나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하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