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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홀로 집에

    영화 '나 홀로 집에' 소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1990년 미국의 코믹 영화로 맥컬리 컬킨, 조 페시, 다니엘 스턴이 주연하였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였고, 지금까지도 성탄절 코믹 가족 영화의 전설로 회자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도 1991년 7월에 개봉하여 서울관객 86만 9천 명을 동원해 그 당시 기준으로 큰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개봉하고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영화가 되었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

    시카고에 사는 케빈 맥칼리스터의 집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가족이 5남매(케빈 포함)인 데다가 큰아버지 프랭크의 식구들까지 방문하여 집은 북적거리고, 내일은 파리의 친척집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기 때문에 여행준비로 모두 분주합니다. 막내아들인 케빈은 아직 어리기에 형, 누나에게 여행 짐을 싸는 방법을 물어보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고 구박만 받을 뿐입니다. 케빈의 친형 버즈는 비아냥거리며 이웃집에 사는 말리 할아버지에 대한 괴담을 얘기하며 케빈을 겁주며 장난을 합니다. 치즈피자를 모두 먹어버리고 놀리는 버즈와 싸우게 된 케빈은 억울하게 소란의 책임자로 모두의 비난을 받게 되고 결국은 다락방에서 홀로 밤을 보내게 됩니다. 억울한 케빈은 "가족이 없어져 버리면 좋겠어!"라고 엄마에게 항의하고, 엄마 케이트는 "가족이 없어봐야 그 소중함을 알 거야."라며 꾸짖습니다. 케빈은 자기 전 다시 한번 가족이 없어지고 나 혼자 집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빕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케빈은 가족이 소원대로 없어진 걸 알게 되고 환호하며 하고 싶던 모든 일들을 하며 잠시 혼자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지난밤 강풍으로 집의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알람시계가 울리지 않았고 늦잠을 잔 가족들은 정신없이 공항으로 이동을 준비하다 실수로 케빈만 집에 남겨둔 채 출발을 했던 것입니다. 한편 남의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2인조 좀도둑 해리와 마브는 미리 봐두었던 케빈의 집을 털기로 합니다. 케빈의 집에 들어가기 위해 지하실로 향하는 도둑들을 우연히 발견한 케빈은 재빨리 지하실 불을 켜서 위기를 모면합니다. 겁에 질렸던 케빈은 지금은 내가 집주인 이라며 용기를 내기로 합니다. 이웃집을 털다 자동응답기의 내용을 우연히 들은 도둑들은 사실은 케빈이 혼자 있었음을 알게 되고 다시 케빈의 집을 털기로 계획합니다. 이 계획을 알게 된 케빈은 도둑들로부터 집을 지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게 되고, 결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회에 들러 가족이 다시 돌아오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게 됩니다. 이때 손녀를 보러 온 말리 할아버지를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괴담에 대한 오해도 풀게 됩니다. 한편 엄마 케이트는 케빈의 부재를 알게 되고 나는 엄마도 아니야라고 자책하며 천신만고 끝에 댈러스와 포트워스를 거쳐 집으로 가기 위해 밴드의 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마침내 도둑들이 집에 들이닥치고 케빈은 계획대로 도둑들을 소탕하기 위해 작전을 실행합니다. 도둑들에게 잡히는 순간, 말리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도둑들을 잡게 되고 마브와 해리는 경찰에 체포되게 됩니다. 집에 도착한 엄마는 케빈에게 사과하고 케빈은 미소로 화답하며 포옹을 하고 가족들도 모두 도착하게 됩니다.

     

    시대를 초월한 매력과 코미디의 유쾌함

    어린 시절에 누구나 한 번쯤은 누군가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 영화는 한 번쯤은 상상해 보았을 그러한 보편적 감정에서 시작합니다. 어린 시절엔 장점만 보입니다. 나 혼자 집에 있으면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고 뭐든지 실컷 할 수 있겠다라며 행복한 상상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이런 어릴 적의 즐거운 상상이 케빈을 통해 현실이 됩니다. 아침에 눈을 떠 상상이 현실이 된 케빈은 침대에서 방방 뜨며 신나 하고 아이스크림 초콜릿을 실컷 먹고 어른들이 못 보게 하던 어른들의 영화를 실컷 보고 즐거운 혼자만의 시간을 보냅니다. 근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혼자라서 불편하고 위험한 일이 생깁니다. 영화에서는 도둑들의 등장이고 이 위기상황을 극복하겠다고 마음먹은 케빈은 용기를 냅니다. 바로 이때 관객들의 흥미가 확 올라가고 케빈을 절대적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보편성의 감정이 응원으로 이어지고 모든 연령대의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재미를 부여합니다. 케빈이 도둑 해리와 마브를 무찌르기 위해 기발한 함정을 설치하고 성공시킬 때 모든 관객들은 마음에서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다행이라며 안도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케빈의 곳곳에서 보이는 귀여움과 영리함에 감탄하며, 해리와 마브가 눈앞에서 벌이는 놀라운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고 있자면 영화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웃다 보면 엄마와 가족이 도착합니다.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케빈에게 가족은 이미 없으면 안 되는 소중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말리 할아버지와의 우정도 추운 겨울의 눈과 대비되게 더욱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성탄절 영화하면 제일 먼저 '나 홀로 집에'가 생각나는 이유는 이러한 보편적 감정에서 비롯된 순수한 재미들이 섞여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도 성탄절만 되면 '나 홀로 집'에 방문하려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가 봅니다. 어릴 적에 보았고, 어른이 되어 보았고, 다시 시간이 흘러 우연히 봤어도 또다시 재미가 있어버리는 이 영화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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