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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하기엔 부담될 때, 몸을 편하게 움직이면서 자연을 느끼며 산책하기 좋은 코스가 있습니다. 제가 자주 산책하는 일자산 둘레길인데요. 많은 둘레길 코스가 있지만, 간단히 30분~1시간 정도 기분 좋게 무리 없이 약간 땀나게 걸을 수 있는 편안한 코스를 소개하겠습니다.
서울 일자산 둘레길 산책하기.
중앙보훈병원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위쪽으로 돌아보시면 산으로 가는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올라가시면 바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산책로가 시작됩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도로만 건너면 바로 자연을 직접 접할 수 있다니, 너무나 소중하게 다가오는 귀중한 장소입니다.
계단을 살짝 올라가셔서 30분~1시간 정도의 코스를 원하시면, 왼쪽으로 열린 낮은 길로 가시면 되고. 등산을 하길 원하시면, 위쪽 높은 길로 쭉 올라가시면 됩니다. 저는 부담 없는 산책을 즐기기 위해 왼쪽 낮은 길을 주로 애용하고 있습니다.
산책길 시작지점에 '행복한 어머니'라는 시가 있습니다. 잠깐 유심히 보면서 감상해 봅니다.
무지개 빛 햇살에 싹 틔워 꽃을 피우고 산을 살찌우는 내 까닭은 / 수줍음도 모르는 채 허기진 아이에게 젖꼭지 물리는 마음이다. / 사시사철 푸른 꿈 세상이 해맑아지는 / 일자산은 우리의 것이다.
산길을 따라 두런두런 자연을 느끼며 거닙니다. 눈으로는 아직 봄을 준비하고 있는 나무와 풀들을 보고, 귀로는 새의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코로는 산의 푸른 내음을 맡아봅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한 행복감을 느끼면서 계속 걸어 봅니다. 충만한 기쁨이 샘솟습니다.
약수터도 보이는데 지금은 수질 점검 중이라 물을 마실 수는 없습니다. 나무의 잎이 새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잎의 색이 아직 청명한 여린 녹색입니다. 자신의 생을 다시 시작하려는 떨리는 마음이 엿보입니다.
작고 귀여운 새가 보여 한동안 지켜보았습니다. 풀숲에서 나름대로 무언가를 열심히 찾더니 다른 나무로 훌쩍 날아오릅니다. 오늘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는 작은 새의 모습을 보니, 저의 마음에도 활기가 전해집니다.
일자산 잔디광장 산책하기.
일자산 잔디공원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공원 표지판에 '아름답고 걷기 좋은 일자산 공원'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정말 이 말대로 이렇게 가까운 도심에 자연을 충분히 보면서 유유히 걸으며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제 곧 봄이 오면, 지금보다 더 푸르른 하늘과 청량한 나무와 풀을 만끽할 수 있겠네요. 보훈병원역 1번 출구에서 잔디광장까지 30분 정도 가볍게 산책하시면서 다가오는 봄을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잔디광장에서 더 걸어가면 일자산 가족캠핑장, 허브천문공원, 길동생태공원도 있으니 얼마든지 산책을 오랜 시간 동안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모두 즐거운 산책 즐기세요.